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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중환자의학과] 진통소염제를 너무 많이 먹었어요, 강아지 진통소염제 과다복용 치료 사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조회수
151
안녕하세요.
반려동물의 노령·중증·만성·고난도 복합수술 중점진료를 시행하는 용인 24시 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환자는 다이어트 중 식사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공복감에 집 안을 뒤지다가
집에 있던 강아지 진통소염제 75mg짜리 알약을 최소 20알(1500mg 이상) 섭취해 본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약물 과다복용은 초기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경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빠른 내원이 중요한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본원 응급중환자의학과 케이스는 정상 용량의 약 9~10배에 달하는 진통소염제를 섭취했음에도
입원 치료를 통해 큰 문제 없이 회복한 강아지 환자의 진료 사례
입니다.
 

강아지 진통소염제 과다복용 환자 진료 기록

구분 진료 및 처치 기록 상세
환자 정보 래브라도 리트리버 / 9살 / 37kg / 중성화된 수컷
내원 경위 집에 있던 강아지 진통소염제 75mg짜리 최소 20알 이상 섭취
주 증상 내원 당시 특이 증상 없음(섭취 후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
최종 진단명 진통소염제 과다복용(정상 용량의 약 9~10배)
치료 진행 입원 수액 및 소화기계 약물 처치, 3일간 추적 혈액검사 후 간수치 개선 확인
 

강아지 진통소염제 과다복용 환자 검사 내용

가끔 강아지와 고양이가 사람 약이나 반려동물용 약을 다량으로 먹고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먹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구토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며 초기에 응급처치를 해야만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약물이나 이물을 먹었다면 주저 없이 병원에 내원하셔야 하며 약물 부작용은 몸무게와 상태에 따라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약 보관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체 검사
내원 당시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며 호흡수 양호, 체온 정상, 청진상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먹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나 구토 처치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혈액 검사


간수치 상승(ALKP, ALT)을 보였고 신장 수치와 전해질 수치는 정상이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환자는 진통소염제 과다복용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강아지의 진통소염제 복용, 왜 위험할까?



진통소염제는 사람도 흔하게 먹는 해열진통제와 같은 계열의 약으로 정식 명칭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입니다.
이 약물은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문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장관 점막을 보호하고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등 몸을 지키는 역할도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진통소염제가 이 물질의 생성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오히려 위장관과 신장,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위장관 손상
프로스타글란딘은 평소 위벽에서 점액과 중탄산염 분비를 촉진해 위산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억제되면 위 점막이 손상되며 구토, 식욕부진에서 시작해 심한 경우 위궤양, 위장관 출혈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신장 손상
특히 탈수 상태이거나 혈압이 낮은 상황에서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진통소염제로 이 기능이 억제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며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 손상
일부 진통소염제 성분은 용량과 무관하게 개체에 따라 간세포에 특이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특이체질 반응)도 보고되어 있어
정상 용량을 복용했더라도 드물게 간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용량을 섭취한 경우에는 이러한 반응과 무관하게 섭취량에 비례해 간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통소염제를 과다복용하면 구토, 설사, 기력저하, 혈뇨, 위궤양, 장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10배 이상의 고용량이 투여되었을 경우 간부전, 신부전 등의 심각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은 진통소염제를 대사(분해)하는 효소의 종류와 활성이 달라
사람에게는 비교적 안전한 용량이라도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훨씬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이러한 약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강아지보다도 낮아 진통소염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의 경우 37kg 정도의 비교적 큰 체구였기 때문에 1500mg 이상의 약을 섭취하고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체구가 작은 반려동물이었다면 같은 용량으로도 훨씬 심각한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진통소염제 과다복용, 환자 치료 진행 및 결과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액 처치가 바로 시작되었고 소화기계 약물도 함께 처치되었습니다.
입원중의 혈액 검사에서는 다행히 신장 기능은 정상적이었고
간 수치도 조금씩 내려가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입원 초반에 보였던 혈뇨 증상도 3일째가 되어서 정상뇨로 돌아왔습니다.

우려했던 소화기 증상도 없이, 식욕과 배변은 양호하였습니다.
재진 후 검사 결과 간 수치는 정상적으로 내려갔으며 다른 특이적인 증상이 없어
내복약 처방과 함께 퇴원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보호자님의 품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약물 과다복용, 24시 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가 전하는 당부의 말씀



반려동물이 사람 약이나 동물용 약을 다량으로 섭취한 것을 확인하셨다면
증상이 없어보이더라도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부작용은 체중과 섭취량, 경과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평소 약을 반려동물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현재 상태와 치료 방향은 담당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24시 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에서 환자의 상태에 맞춰 검사부터 치료,
이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진료 방향을 책임감을 갖고 안내드리겠습니다.
* 본 게시물은 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에서 실제 학술 임상 증례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해 직접 작성되었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검사 및 관리 방향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